교직 과정을 갖춘 전국 4년제 대학 55곳 중 89.1%가 정부 평가에서 미흡(C) 또는 부적합(D) 판정을 받았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30일 '2012년 교원양성기관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를 보면 재평가 판정을 받은 대학의 상당수가 ▦전공과목 전임교원 확보율 ▦전임교원 능력개발도 등에서 나쁜 점수를 받았다. 평가지표 39개 중 전임교원 관련 항목이 가장 비중이 크다.
구체적으로 1~300명 사이의 학생이 있는 교직 과정 학과라면 최소 3명의 교육학 관련 전공 교수를 둬야 한다. 하지만 미흡(C) 판정을 받은 23개 학교와 부적합(D) 판정을 받은 26개 학교 대부분이 1~2명의 교원으로 교직 과정을 운영했다. 교수 1인당 연구업적이 좋지 않은 대학도 많았고 학교 현장을 이해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이수하지 않은 교수들도 상당했다.
이번에 CㆍD등급을 받은 대학은 자발적으로 정원을 감축하지 않으면 내년 재평가에서 등급을 올려야 정원 감축을 피할 수 있다. 내년 재평가에서도 C등급을 받은 일반대학 교육과는 전체 입학 정원의 20%를, 교직 과정은 승인인원의 20%를 줄여야 한다. 교육대학원은 양성기능의 50%를 축소해야 한다. D등급은 입학 정원의 50%, 승인인원의 50%를 감축하고 양성기능 폐지가 적용된다.
교직 과정을 갖춘 55개교 중 A등급은 없고 B등급은 남서울대ㆍ서강대ㆍ숭실대ㆍ아주대ㆍ한국성서대ㆍ호원대 등 여섯 곳에 불과했다. C등급은 경희대ㆍ동서대ㆍ명지대ㆍ수원대ㆍ한서대 등 23곳이었고 D등급은 가천대ㆍ그리스도대ㆍ세종대ㆍ부산가톨릭대ㆍ성공회대ㆍ한국교통대 등 26곳이다.
교육대학원도 31개 대학 중 25개 대학이 C(4개교), D(21개교)를 받아 전체의 81%가 재평가 대상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