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한 당신이 있어서, 세상이 청렴해 지네요"
부산시청에 전화를 걸면 수화기 넘어로 이같은 가사의 신나는 노래가 들려온다.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청렴도 순위에서 늘 하위권에 머물던 부산시가 짜낸 낸 아이디어인데, 반부패·청렴정책을 생활화하자는 취지다. 이같은 반부패·청렴정책이 생활화되면서 올해 부산시는 전국 청렴도 평가에서 상위권에 진입했다.
22일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국민권익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된 '2013년도 공공기관 청렴수준 평가'에서 종합청렴도 5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12위에서 7단계나 뛰어 오른 것이다.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5위는 '청렴도 우수기관'으로 평가되는 '우수등급'에 해당한다.
부산시는 지난해 청렴도 순위는 12위, 2011년 16위를 기록하는 등 지난 2002년 국민권익위가 해당 평가를 첫 도입된 이후 단 한번도 10위권 이상에 오른 적이 없을 정도로 최악의 평가결과를 받아 왔다. 이 때문에 지역민심도 공직자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았다.
부산시는 이 같은 불명예를 벗어나기 위해 강력한 반부패·청렴정책을 추진해 왔다. 특히 부산시는 올해 반부패·청렴정책을 시정의 핵심가치로 설정하고 정책실명제를 운영(시민공개)하는 등 청렴정책의 책임성과 투명성 확보에 주력했다. 또 실제 부서의 다양한 시책을 청렴과 연계, 운영하도록 해 시민들이 현장에서 부산시 청렴시책을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청렴부산 SNS채널을 개설해 운영하면서 시민참여와 소통을 확대하는 등 시민중심의 청렴정책을 1년간 꾸준히 펼쳐 왔다. 청렴교육 의무이수 제도도 강력히 시행해 왔다. 이 밖에도 △기관 간 청렴컨설팅 등 청렴파트너 운영 △청렴마일리지 제도 개선 △구·군 대상 반부패 경쟁력 평가 실시 △청렴실천 경진 대회 개최 등을 꾸준히 시행하기도 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청렴도 향상을 위한 부산시의 노력이 점차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