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일반인 엔터테이너 발굴해 지상파 같은 방송플랫폼 만들것

정찬용 아프리카TV부사장
먹방 이을 킬러 콘텐츠는 '교육'
日 시범 서비스… 中·북미 진출도


"재능은 있지만 주류 미디어에 진출하지 못하는 친구들을 끌어안아 지상파와 같은 가치를 줄 수 있는 방송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먹방(먹는 방송)을 이을 방송 트렌드로 교육이 부상하길 기대합니다."

정찬용(42ㆍ사진) 아프리카TV 부사장은 자부심이 대단했다. "누구나 원하는 방송을 하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플랫폼은 우리가 유일하다"고 자랑했다. 또 가입자 확보가 아니라 일반인 엔터테이너 발굴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미 만들어진 콘텐츠를 배급하면 안정적인 수익과 다수의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지만 결국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며 "그러나 새로운 엔터테이너들을 발굴해 색다른 콘텐츠를 제공하면 무한대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논리다.

아프리카TV에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도 기존 방송사와는 다른 색다른 콘텐츠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 부사장은 "생방송과 양방향 커뮤니티라는 고유의 특성을 바탕으로 지상파와 케이블을 뛰어넘는 또 다른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프리카TV가 스포츠와 게임뿐만 아니라 교육과 쇼핑 등 다양한 분야로 콘텐츠 영역을 넓혀가면서 좀 더 대중화된 방송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으로 확신한다. 정 부사장은 "교육이 뜨길 기대한다"며 "전문강사가 진행하는 딱딱하고 지루한 강의가 아니라 파워블로거나 얼리어답터 등 해당 분야의 아마추어들이 재미있게 접근하는 교육 강의를 구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현재 일본 법인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 중이고, 중국과 북미 시장에도 차례로 진출할 예정이다. 정 부사장은 "지역별로 플랫폼을 철저하게 현지화한 후 이들이 서로 교류하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며 글로벌 전략을 제시했다.

한편 아프리카TV는 하루 평균 10만개의 방송이 개설되고, 억대 연봉을 받는 스타 방송진행자(BJ)들도 적지 않다. 무료 기반의 서비스지만 매년 매출도 수직 상승해 올해는 매출 650억원에 영업이익 70억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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