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지난 12일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문제를 당정 협의 후 국민여론을 충분히 수렴한 뒤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당정은 1일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아파트에 대해 원가연동제를 도입하기로 잠정 합의한 바 있어 향후 당정협의에서 원가분양 공개보다는 원가연동제 적용범위 확대 등이 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 김부겸 당 의장 비서실장은 당청회의 후 가진 브리핑에서 “원가공개 문제에 대해 우리당은 국민적 관심사안인 만큼 당정 협의를 거쳐 국민여론을 충분히 수렴한 뒤 정책을 결정하자고 요청했고 청와대측도 대통령이 견해를 밝힌 것이지만 최종 결론이 아니므로 당정이 충분히 협의해 이해를 좁혀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원가공개와 연동제가 내용에 있어서 국민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지 않은데 크게 다른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면서 “어떤 방향이 국민들한테 도움이 되느냐 하는 관점에서 풀어야 할 것이며 최종적으로는 주택법을 고쳐야 하는 입법사안이므로 국회에서 매듭지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 파병 문제와 관련, 당청은 다음주 중 노 대통령이 신기남 당 의장, 천정배 원내대표 등 우리당 지도부와 국민통합실천위원회 이미경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 의견을 조율하기로 했다. 김 실장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다음주 파병지역을 최종 결정하기에 앞서 당청간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모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