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총재 "시장금리 너무 올라"
콜금리 연3.50% 동결
김민열 기자 my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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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장기 시장금리가 급등해 콜금리와의 괴리가 크다”며 “일시적인 시장의 쏠림현상이 지배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곧 시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연 3.50%로 동결하기로 결정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 금리는 콜금리를 0.25%포인트씩 세 차례 올린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말 한마디에 쏠리고 투기자본의 영향이 미칠 수 있는 게 시장이므로 시장을 신뢰하되 비정상적인 힘의 개입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총재는 “당초 예상대로 내년에도 5%가량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금융완화 기조는 점차 줄이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콜금리를 동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물가상승률을 3% 초반으로 예상했지만 환율 및 유가 등 일시적인 요인이 사라지면 물가가 더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전반적인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양극화 때문에 내년에도 체감경기가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입력시간 : 2005/11/10 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