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 ‘청년봉사단’ 발족

전세계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해 ‘한강의 기적’을 널리 전파해가기로 했다.

한국전 참전용사 디지털 기념관 재단(이사장 한종우)은 24∼25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각국의 참전용사 후손 30명을 초청해 ‘우리가 무엇을 더 이뤄낼 것인가’라는 주제로 ‘한국전 참전용사 유업 워크숍’을 진행했다.

참전용사 후손들은 또 26일 선거를 통해 ‘한국전 참전용사 청년봉사단’(KWV Youth Corps)을 발족하기로 결정했다.

청년봉사단은 매년 연례회의를 열어 한국전쟁의 의미와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한국 알리기 등의 활동을 전개하며, 재단의 온라인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를 통해 후손조직을 21개 참전국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비극적인 전쟁의 잿더미에서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뤄냈고, 원조 수혜국에서 원조 공여국으로 혁명적인 변화를 이뤄낸 한국의 모델을 세계에 전파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른바 ‘잊혀진 전쟁’으로 불리는 한국전을 기억,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한·미 양국의 동맹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참석자들은 말했다.

재단은 장기적으로 후손 조직의 지역 회장단과 단원들에게 한국 연수 프로그램이나 주요 대학과 연계한 한국 연구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고, 한국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장기 학위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한종우 이사장은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뜻을 한국과 연결하려면 아무리 길어도 10년 내에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감에서 청년봉사단을 조직했다”며 “청년봉사단은 궁극적으로 한국의 국익을 지지하고 국격을 홍보하는 전세계적 친(親) 한국 여론선도 네트워크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전 참전 용사(한국전쟁 당시 군인포함)는 180만명 정도로, 이들의 평균 연령은 83세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