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돌 맞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외자 16건 38억弗 유치 "개발 가속도"
외국병원등 유치 총력속
과학산업단지 外人지역
80%이상 분양계약체결
2020까지 3,171만평 개발
국가경제 성장동력 기대


두 돌을 맞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개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경제자유구역내 신항이 지난 1월 개항, 첫 배를 맞이했고 외국인투자구역과 신항 배후부지에 외자유치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2년간 부산과학산업단지, 신항만 건설 및 배후 물류단지, 첨단산업, 관광레저 분야에 16건 총 38억3,000만달러의 외자 유치(양해각서 포함)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구역청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외자 유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올들어 개발계획을 앞당기고 투자환경을 개선하는 등 조기개발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사업은 국비 2조1,322억원, 지방비 3조508억원, 민ㆍ외자 2조5,200억원 등 총 7조7,303억원이 투입돼 오는 2020년까지 부산, 경남 진해 일대 총 3,171만평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경제의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 야심찬 청사진이 이제 실제 모습을 조금씩 드러내 가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전용 투자지역 80%이상 분양계약 체결=구역청은 부산과학산업단지내 9만2,000평의 외국인투자지역이 80% 이상 분양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새로운 산업용지 개발에 나서고 있다. 구역청은 화전지구 11만5000평과 마천ㆍ두동지구 10만여평을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하는 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 이와함께 외국인 투자 활성화를 위해 1-2단계(2007-2010년) 개발을 앞당기는데 부심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허허벌판을 보여주기보다 정리된 용지와 함께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이 투자를 이끌어내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현재 실시계획을 수립중인 1-2단계 명지지구나 화전지구,남문지구 개발을 앞당길 계획이다. 또한 2단계(2010~2020년) 개발 예정인 미음지구를 1-2단계로 앞당기고 남산지구 3만평도 외자유치를 위해 1-2단계로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올 들어서는 경제자유구역내 경남 진해지역의 개발을 본격화 한다. 경남지역 개발 대상은 총 7개지구 475만평으로 2조4,119억원이 투입돼 첨단산업과 연구개발,국제업무,주거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9만평 규모의 남양지구의 경우 올 상반기 중 33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토지보상을 끝내고 기반조성공사를 시작한다. 2008년에는 첨단산업 관련 기업을 유치해 입주시킬 계획이다. 이밖에 28만평 규모의 남문지구(연구개발,주거시설)는 올 하반기 실시계획용역이 마무리돼 2007는 5월 공사를 시작하고 34만평 규모의 가주지구(국제업무,외국인학교)의 경우 내년 상반기중 용역이 완료되면 토지보상과 함께 부지조성공사에 들어간다. ◇올해 국제신도시 명지지구 중점 개발=장수만 청장은 “올해에는 국제신도시 건설과 국제회의장 등 업무시설이 들어설 명지지구를 중점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디벨로퍼(개발사업자)를 물색할 방침이다. 또한 명지지구에 올 상반기 중 외국인 병원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의 암전문병원과 재활치료병원,일반병원 등 3곳과 병원 설립안을 놓고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부산 신항 배후물류부지 10만평에 대한 다국적 물류업체 유치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현재 5,6개사가 입주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산단내 외국인투자지역에 남은 산업용지 2만여평에 대한 투자유치도 올해안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윤일 투자유치본부 투자지원실장은 “다국적 물류기업 유치를 위해 상반기 중에 부산항만공사와 일본 등지에 해외 IR에 나서고 홍콩 부동산박람회(MIPIM) 등을 찾아 명지지구, 웅동지구 개발사업자를 물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유치 성과 인천경제자유구역 추격한다=구역청은 지난 개청 후 투자유치 실적은 총 16건 38억3,000만달러라고 밝혔다. 엔진공장 증설투자를 르노삼성 등 5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11개사는 대부분 부산과학산단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는 신항만건설과 신항만 물류단지, 자동차ㆍ기계부품,관광레저 등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구역청의 한 관계자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의 외자 유치 실적은 훨씬 일찍 개발된 인천경제자유구역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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