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국내외 주가 상승세 여파로 1,260원대로 하락하고 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30분 현재 전날보다 13원30전떨어진 1,263원70전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이 수준으로 거래를 마치면 지난해말 이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하게 된다.
이날 환율은 전일 미 다우지수의 8,500선 돌파에 힘입어 12원 떨어진 1,265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263원선에서 매매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전일 상승세에서 하룻만에 반락한 것은 주가 강세 때문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미 증시가 미국 은행들의 자본확충 규모가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분석에 힘입어 상승한 데 이어 코스피 지수가 1,400선을 재돌파하면서 원화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170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환율 하락을 뒷받침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 훈풍 속에 달러화가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는 점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 금융기관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달러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며 “현재로선 조심스럽게 1,250선을 테스트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