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에서는 5층 이하의 ‘꼬마 빌딩’이나 지은 지 10년이 지나지 않은 신축 빌딩이 건물주들에게 가장 인기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상가투자컨설팅이 지난해 강남3구에서 거래된 빌딩 총 59개동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5층 이하 빌딩이 37개동으로 전체 거래량의 62.7%를 차지했다. 반면 5층 이상, 10층 미만은 18개동이었고 10층 이상은 4개동에 불과했다.
또 경과년수(사용승인일 기준)별로는 10년 이하의 신축 빌딩이 26개동으로 가장 많았다. 층수는 5층 이하, 경과년수는 10년 이하로 두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빌딩도 14개동에 달했다고 업체는 전했다.
상가투자컨설팅은 개인투자자들이 강남으로 몰리면서 소형ㆍ신축 빌딩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5층 이하 37개동은 전부 개인이 매입했다. 5~10층 중형 빌딩의 개인 매입분까지 포함하면 개인투자자들이 새 주인으로 나선 경우가 거래량의 70%에 육박한다는 설명이다.
조성남 상가투자컨설팅 연구원은 “최근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들이 강남 부동산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며 “개인투자자들은 매입금이 적게 들고 관리가 쉬운 소형 빌딩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가격경쟁력을 갖춘 신축 빌딩들도 이들의 관심 매물이다.
조 연구원은 “강남의 요지는 이미 20~30년전에 선점돼 최근 지어진 건물일수록 입지가 불리한 대신 가격은 저렴하다”며 “지난해 거래된 10년 이하 빌딩 26개동 중 22개동은 주택가 등 이면에 위치한 빌딩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