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31일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 청의정 연지에서 관람객들과 함께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손 모내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모내기 행사는 창덕궁관리소에서 주최하고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이 모내기 및 벼농사 기술을 지원해 이루어지게 된다.
모내기 행사가 진행되는 청의정은 창덕궁 유일의 초가지붕 정자로 과거 임금이 그 해 농사의 풍흉을 가늠하기 위해 창덕궁내 논에서 직접 모내기를 하고 가을이면 수확한 볏짚을 이용해 청의정 지붕을 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이날 모내기에 사용되는 ‘조운벼’는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 지난 2009년 육성해 중북부 평야지에서 재배할 수 있는 품종으로, 이삭이 일찍 패고 밥맛 또한 우수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전혜경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모내기 행사 이후 벼 재배관리와 함께 벼 베기(10월 중), 이엉 잇기 행사를 지원해 옛 임금님의 애민정신을 계승하고 우리 쌀의 중요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