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폰·실크등 고급소재 35만~80만원대수십만원대의 비싼 값을 치루고 구입하는 결혼 예복은 조금 튀는 디자인 때문에 결혼식이 끝나면 옷장 속에 사장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올 봄에는 화려한 예복을 구입해도 일상복으로 바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로맨티시즘으로 대변되는 패션 트렌드의 영향으로 일상복도 예복만큼 화려해지면서 경계가 무너지고 있기 때문.
신부 예복의 경우 하늘 하늘한 감촉과 고급스런 광택이 나는 시폰이나 실크 소재에 목 둘레 칼라를 여성스럽게 변형시킨 디자인이 인기다.
색상은 화이트, 아이보리, 연분홍, 살구색 등 신부의 화사함을 돋보이게 해주는 밝은 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베스띠벨리 남명숙 디자인 실장은 "레이스나 구슬로 목둘레나 소매둘레를 장식한 로맨틱한 스타일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며 "진주목걸이나 코사지 등 악세서리를 활용하면 화려하면서도 단정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여성복 업체 신원은 이러한 추세에 발 맞춰 최근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웨딩 라인을 선보였다.
'웨딩 비비' '코코 씨' 등 기존 브랜드중 예복군을 특화해 판매하고 있으며 소재를 고급화한 만큼 가격대는 일반 정장보다 20~30% 높게 책정하고 있다.
남성 예복도 일상복으로 활용이 가능한 고급 실용정장이 인기다. 결혼식을 치른 후에도 일상복으로도 활용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남성복 브랜드들은 일명 '세레모니수트'라는 고급화 정장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LG패션의 '세레모니수트'로는 150수 이상의 세번수 등 고급 소재를 사용한 마에스트로의 최고가 라인 '익스클루시브 라인'과 '럭스 라인', 파시스의 'V라인', 타운젠트의 '슬림수트'등이 있다.
가격은 35만∼80만원선. 타운젠트 송윤정 디자인 실장은 "검정색이 멋쟁이의 색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결혼 예복을 검정색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정장 예복 스타일 연출법은 흰셔츠에 은회색 크림색 등의 밝은 넥타이, 포킷 치프, 커프스 링 등으로 화려함을 더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패션은 결혼시즌을 맞아 4월30일까지 행복 웨딩 페스티벌을 펼친다. 남성복 마에스트로, 파시스, 타운젠트에서 예복용 신사복 100만원 이상 구매시 세프라인 냄비세트(8종)를 사은품으로 증정하고 LG카드로 구입시 4개월 무이자 할부서비스를 해준다.
류해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