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미증시는 초반 상승을 지켜내지 못하고 3일만에 큰 폭으로 하락.
이라크 정부의 알사무드 미사일 폐기, 터키 의회의 미군 주둔 허용안 부결 등 이라크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일면서 증시는 초반 랠리를 보였으나,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투자심리를 압박.
한편, 이라크와의 전쟁이 잠시 지연될 수는 있어도 궁극적으로는 전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낙폭 확대. 또 오후에 발표된 자동차 메이커들의 2월 판매량이 크게 저조했다는 점도 악재.
달러는 주요국 통화들에 대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고 국채가격은 강보합. 국제 유가는 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금값도 약세를 보이며 온스당 350달러선을 하회.
Dow Jones 7,837.86(-0.67%)
NASDAQ 1,320.29(-1.29%)
S&P 500 834.81(-0.75%)
필라델피아반도체 285.90 (-3.95%)
업종별로는 정유 설비 운송 등이 강세를 보였으나 반도체 금 하드웨어 등은 부진다.
개인지출이 예상치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집계되면서 소매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약세. 월마트 0.56%, 타겟 3.80% 하락. 백화점 업체인 JC페니와 시어스도 각각 4.28%, 1.74% 하락.
자동차 메이커들은 부진한 2월 판매량 발표로 하락. 제너럴모터스(GM)은 2월 자동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고 발표하면서 1.81% 하락. 다임러크라이슬러도 부진한 판매량 집계로 0.13% 하락했으며 포드는 3대 메이커들 중에서 유일하게 판매량이 늘었다고 발표했지만 3.00% 하락.
인텔 3.48% 하락. 인텔은 6일 분기실적 중간 점검을 앞두고 메릴린치가 긍정적으로 코멘트했지만 하락을 면치 못함.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인 조 오샤는 인텔이 이번 1분기 실적중간 점검에서 평균 67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전망할 것으로 보이나 자체적인 추정치로는 매출이 68억18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언급.
인텔의 부진으로 다른 반도체 종목들도 부진.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3.95% 하락.
여타 대형 기술주들도 크게 조정 하락. 시스코시스템즈 1.86%, 마이크로소프트2.7%, 오라클 2.3% 하락.
핸드헬드 PC업체인 팜은 실적경고로 11.03% 급락. 팜은 올해 매출과 순익이 예상치에 미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전체 인력의 19% 감원 계획 발표. 한편, 3분기(12월-2월) 매출전망을 종전의 2억3000만달러-2억5000만달러에서 2억500만달러-2억1000만달러로 하향.
반면 보안소프트웨어 업체인 시만텍은 메릴린치의 긍정적인 코멘트로 3.66% 상승. 메릴린치는 시만텍에 대해 "향후 12개월 동안 20% 주가가 오를 수 있다"고 언급.
경제지표들은 대부분 저조해 투자심리에 큰 부담.
1월 개인지출은 0.1% 감소해 예상치(0.1% 증가)를 크게 하회.
2월 ISM지수 역시 50.5를 기록해 예상치 52.0을 하회.
그러나 1월 건설지출은 전월대비 1.7% 증가해 예상치(0.5% 증가)를 상회.
[대우증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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