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ㆍ총장 서남표)은 미 항공우주국(NASA) 에임스(Ames)센터(소장 사이먼 피트 워든)와 소형 인공위성 및 행성 탐사 자동차 등 우주과학 첨단 분야에서 공동 연구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서남표 총장과 피트 워든 소장은 지난 27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모펫 필드 소재 에임스센터에서 협력의향서를 체결하고 양측이 소형 위성, 무인탐사 자동차(Rovers) 외에 인공위성 통신, 항법시스템, 행성 탐사기술, 달 관련 과학, 기타 상호 관심 분야의 연구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공동 연구를 위해 정보자료 및 연구인력 상호 교환, 공동 워크숍과 세미나를 개최할 것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NASA 에임스센터는 NASA 산하 11개 조직 중 하나로 아폴로 우주계획을 담당했으며 오는 2024년 달 북극지역에 영구 달기지 건설계획을 추진 중이다. 2020년에는 달기지 건설을 위한 달 탐사선을 보낼 계획이다. 또 2012년 말까지 달에 로봇탐사선을 보내 달 표면의 500m 이상을 탐사하고 지구로 동영상 등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대학이나 기관에 총 3,000만달러의 상금을 수여하는 ‘루나 X 프라이즈’ 등 전세계적으로 달 탐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우리별 위성과 과학기술 위성 등 과학탐사용 소형 위성을 개발해온 KAIST는 이번 협약을 통해 300㎏ 미만의 소형 위성 개발을 비롯, 달 표면 탐사차량 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서남표 총장은 “소형 인공위성 분야의 저비용 위성 개발에 KAIST가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며 앞으로 KAIST 출신 연구인력이 NASA의 대규모 연구개발사업에 참여하게 되면 한미 간 과학기술 교육에서의 협력 관계가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