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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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현재 구조적인 실적회복(턴어라운드) 시기를 맞아 주가 상승여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해외법인이 수익성에 기여하는 데 1년의 시간이 추가적으로 소요되는데다 그동안 미뤘던 자본적지출(CAPEX) 때문에 현금흐름이 축소된다는 단점도 있다. 올해는 신차 출시와 주요시장 점유율 확대 등 긍정적 모멘텀을 감안해 각 시기별로 투자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더 바람직해 보인다.
수출 비중이 높은 기아차의 주가는 원ㆍ달러 환율의 움직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환율의 움직임은 글로벌경기와 역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어 국내 자동차업체들은 글로벌경기 냉각시 환율 수혜를, 경기 호조 시기에는 판매 증가 및 가동률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기아차는 급격한 원화 절상기를 거치면서 원가 혁신활동, 중장기 환율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환율 900원에 대비한 원가구조를 갖췄다. 해외 생산 증가와 매출 통화 다변화에 힘입어 향후 환율보다는 수요의 움직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는 현대차보다 상대적으로 환율 민감도가 높아 지난해에는 원화 약세의 도움을 받았다. 올해부터는 글로벌시장에 성공적으로 신차를 출시하고 해외공장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수익구조가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