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 루사(RUSA)가 강풍과 폭우로 큰 피해를 남긴데 이어 제16호 태풍 '신라쿠(SINLAKU)'가 북상 중이어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기상청은 "제16호 태풍 신라쿠가 2일 새벽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沖繩) 나하(那覇) 동남쪽 1,500㎞부근 해상에서 시속 18㎞의 속도로 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 신라쿠는 중심기압 950h㎩,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40m의 강풍을 동반한 중형 규모의 강한 태풍이다.
신라쿠는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전설상의 여신'을 뜻한다.
태풍 신라쿠는 아직 거리가 멀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지 여부는 판단하기 이르지만 오는 4∼5일께에는 남해먼바다에 물결이 이는 등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부근으로 세력을 확장함에 따라 태풍 신라쿠가 대만쪽을 향하고 있으나 아직은 진로가 유동적인 만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동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