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 1,000곳 청원 경찰 배치

학교 안팎에서 발생하는 각종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전국 1,000여개 초등학교에 청원경찰이 배치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한나라당과 당정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아동 성범죄 후속대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교과부는 우선 재개발, 다세대 밀집, 유해환경 지역 등에 위치해 있거나 학교폭력 발생 빈도가 높은 초등학교 1,000여곳을 ‘학생안전강화학교’로 지정해 청원경찰을 배치하기로 했다. 각 학교에 배치된 청원경찰은 운동장이나 건물 뒤편 등 교내 안전이 취약한 곳부터 학교 밖 골목길, 빈집, 공사장 등 학생들의 등ㆍ하굣길을 상시 순찰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유사시 사법경찰권도 행사할 수 있다. 교과부는 전국 시도교육청에 안전도 진단 체크 리스트를 내려보내 관할 초등학교의 안전도를 점검하게 한 뒤 이를 바탕으로 청원경찰 파견 대상 학교를 선정하기로 했다. 한편 학생안전강화학교에는 학생들이 자원봉사자의 인도를 받아 집단으로 등ㆍ하교하는 ‘워킹스쿨버스’도 운영된다. 워킹스쿨버스는 같은 방향으로 걸어서 통학하는 학생들이 하나씩 대열에 합류해 집단 보행하는 개념으로 외국에서도 도입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학생들의 등ㆍ하교 시간이나 교내활동 때 안전을 돌보는 ‘배움터 지킴이’ 숫자를 대폭 확대하고 근무시간도 방과후학교 종료시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CCTV도 올해 말까지 전체 초등학교에 100% 설치하고 외부인이 학교를 출입할 때는 방문증을 발급 받아 착용함은 물론 교직원도 신분증을 달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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