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들어서부터 지난 1분기까지 우리나라의 미국에 대한 무역수지 흑자 합계가 1,371억 달러(약 138조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0년 1월 약 2억 달러의 적자였던 것을 제외하면 모든 분기마다 흑자를 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2000년 115억 달러였던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2004년 185억 달러까지 늘어났다가 이후 꾸준히 감소해 2010년에는 39억 달러를 나타냈다.

2011년 54억 달러로 다시 늘어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는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77억 달러, 93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지난 1분기에는 26억 달러로 나타났다.

경제 전문가들은 정보기술(IT) 제품이나 자동차와 같이 한국이 경쟁력을 가진 상품들이 미국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러나 “지속적인 무역 불균형이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의 지나친 상승이나 미국 내에서의 보호무역주의 확산 같은 여러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올해 초 1,050~1,080원 범위에서 움직이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월부터 꾸준히 떨어져 서울 외환시장의 3일 원·달러 환율은 1,008.5원을 기록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