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맞선 복수혈전영화'포스 엔젤'은 가족을 테러리스트들의 손에 잃고 테러리스트들조차 무혐의로 풀려나게 되는 어처구니 없는 현실에 직면한 남자의 치밀한 복수혈전을 그린다.
영화제목인 '포스 엔젤'은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일곱 천사들 가운데 불로 인간을 심판했던 네번째 천사로, 당연히 법대로 안 되는 인간들과 전쟁을 선포한 주인공 잭 엘거(제레미 아이언스)를 가리킨다.
이 영화에는 완벽한 정의와 도덕적 가치관에 대한 불신이 흐른다. 현실과는 거리감 있는 법체제의 모순과 법으로도 제제하지 못하는 범법자에 대한 단죄는 과연 누구의 몫인지에 대해 존 어빈 감독은 메스를 가하지만 이야기가 중심을 잃고 이리저리 흐트러져 무뎌졌다.
복수심에 불타 테러범들을 죽이는 잭의 시선과 비행기 테러사건의 재조사를 위해 영국에 파견된 FBI요원 버나드(포레스트 휘태커)의 시선이 따로 전개되는가 싶더니 이내 엉뚱하게 뭉친다. 제레미 아이언스의 통쾌한 액션을 기대하고 보면 큰 실망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