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계산업, 중국 공략 나섰다

국내 기계산업계가 중국에서 대규모 기계전시회를 열어 세계 최대 기계류 시장인 중국 공략에 나선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계산업진흥회(이하 기산진)는 6월13일부터 16일까지나흘간 중국 베이징에서 국내 100여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2006 베이징 한국기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기산진이 여는 최초의 해외 기계전시회로,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기계행업분회(CCPIT)와 공동으로 주최한다. 기산진측은 이번 전시회에 200여개 부스를 설치해 상담 5억달러, 계약 5천만달러의 성과를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산진측은 또 올해를 기점으로 2년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베이징에서 전시회를연다는 방침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2004년 중국에 41억5천만달러 어치의 기계류를 수출하고 9억4천만달러어치를 수입, 총 32억여달러의 흑자를 기록함으로써 중국이 국내 기계산업계의 최대수익 시장으로 떠올랐다. 기산진 관계자는 "매년 홀수년에만 국내에서 한국기계산업대전을 열어왔는 데짝수년인 올해에는 수출 확대를 위해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에서 한국기계전을 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앞선 기술로 한국에 많은 기계류를 수출해 큰 이득을 봤듯이 우리또한 지리적인 이점이 있는 중국을 상대로 수출량을 늘릴 수 있다"면서 "중국시장에서 선진국 제품에 필적하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한국 제품이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덧붙였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