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동백지구가 수도권 택지지구 아파트로 주목을 받으면서 연내 분양될 또 다른 택지지구 아파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도권 택지지구 아파트는 물량의 70%가 수도권 거주자에게 분양되기 때문에 서울 및 기타 지역의 실수요자들에게 내집마련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23개 단지 1만8,072가구(국민주택규모 이상)가 8월 이후 수도권 택지개발지구내에서 분양된다. 이중 대한주택공사가 3개 단지 3,94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민간업체에서 나머지 1만4,085가구를 분양한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과장은 “최근 청약경쟁률이 하락하면서 수도권 택지개발지구내에서도 당첨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인근 택지지구나 단지와 비교해 가격 메리트가 있는지 확인한 후 청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백 다음은 파주 교하= 동백지구 이후 최대 관심 택지개발지구는 단연 파주 교하다. 게다가 신도시 후광까지 더해져 청약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동문건설 등이 6개 단지 6,189가구를 동시 분양형태로 추진중이며 올 9~10월 경 분양할 예정이다.
파주 교하지구 아파트 분양의 관건은 토지 분양가. 당초 지난 6월에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토지공사측에서 본계약시 토지분양대금을 대폭 올려 본계약이 9월로 연기됐다. 2000년말 토지분양당시 평당 185만원이었으나 토공측이 올들어 340만원으로 땅값을 올렸다. 이에 따라 아파트 분양가격이 대폭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예상되는 아파트 분양가격은 600만원 후반~700만원선. 교하지구에서 분양예정인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토지가 평당 340만원이면 건설업체 이익을 제외한 분양가가 620만~630만원선”이라며 “토지대 인상으로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하다” 고 말했다.
교하지구는 인근에 파주 출판단지, 통일동산 등이 있다. 용적률 180%의 중밀도로 개발되며 지구 내 공원이 9만여평이 조성돼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기타 분양 택지지구= 그동안 인기를 끌었던 택지개발 지구 내에 마지막 물량들이 분양되는 지구도 관심을 가질만하다. 남양주 호평, 파주 금촌 등에서 한라, 주공, 풍림 등이 지구 내 마지막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 일산 풍동지구 역시 주목할만하다. 일산 신도시 및 서울진입이 용이하고 지하철 3호선 백마역이 이용가능하고 경의선 복선화역인 풍산역이 신설될 예정이다. 공공임대 및 일반아파트를 합쳐 총 3,300여 가구가 공급된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