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침체등 영향 8월 7.7%줄어… 작년 10월이후 처음지난 8월 중 외국인의 투자가 미국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지난해 10월 이후 10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산업자원부는 지난달 외국인 투자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7.7% 감소한 11억4,6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발표했다.
외국인 투자는 올 4월 56.6%의 증가율을 기록한 후 5월 28.3%, 6월 7.9%, 7월 1.8%로 점차 둔화되다 8월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정준석 산업자원부 국제협력투자국장은 "세계 경기침체로 외국인의 투자가 전반적으로 주춤한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의 투자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대비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외국인의 투자부담이 커진 것도 감소 요인이다.
4일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달러당 1,195원으로 지난해 말의 1,313원보다 10% 가량 올라 투자자 입장에서는 그만큼 부담이 늘어난 셈이다.
그러나 올들어 8월까지 외국인 투자 누계액은 67억1,7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의 56억9,900만달러보다 17.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제조업 투자금액은 전년 동기보다 35.8% 감소한 15억6,300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서비스업은 58% 증가한 51억5,000만달러를 나타냈다.
투자규모별로는 1,000만달러 이상의 비중이 89.3%로 전년 동기의 83.4%보다 늘어난 반면 500만달러 이하 투자는 93.7%로 전년의 95.5%보다 줄어 투자규모가 대형화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병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