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대형 연기금 한국투자 추진

CPPI 고위관계자 방한…투자 제약요건등 조사

캐나다의 대형 연기금인 캐나다펜션플랜인베스트먼트(Canada Pension Plan Investment) 가 한국기업에 대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캐나다펜션플랜인베스트먼트보드(CPPI Board)의 데이비드 에프 데니슨 대표 등 고위 관계자들은 최근 금융감독당국을 방문, 한국 기업들 투자에서의 제약요건 등을 문의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CPPI는 우리나라의 국민연금 성격을 띠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으로 1,100억달러(약 100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CPPI는 이들 자산을 채권을 중심으로 유가증권에 60.4%, 예금에 23.5%, 사모펀드 등에 6.2%, 부동산에 4.5%씩 투자하고 있다. 지역별 투자비중은 캐나다 61%, 미국 20%, 서유럽 8% 등이다. CPPI는 포트폴리오 다양화 차원에서 한국 주식 등에 대한 투자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PPI 측은 “연기금의 규모가 커지면서 한국 등 아시아 시장 투자를 위해 이번에 투자 조사차 한국을 방문했다”며 “주한 캐나다대사관을 통해 여러 관련 기관을 방문했지만 아직 투자대상을 정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CPPI 측이 금융감독당국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국내 굴지의 사모투자펀드(PEF)인 M사의 대표가 동행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M사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M사가 캐나다 연기금을 유치해 국내외 M&A(인수합병) 시장에 나온 매물을 공략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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