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론원사업계 가격하락 비상

나일론원사업계 가격하락 비상타이완업체 저공세로 타이완업체들의 저가공세로 나일론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코오롱·태광 등 나일론 원사업계는 올들어 제품가격은 하락한 반면 원료가격은 상승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여기에 타이완업체들의 저가 공세까지 거세지고 있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나일론 원사가격은 지난해 70데니어 기준 파운드 당 1.3~1.4달러에서 올해는 1.15달러까지 떨어졌다. 반면 나일론 원료인 카프로락탐은 톤당 200~300달러까지 치솟았다. 나일론가격의 하락은 지난해 대규모의 증설을 한 타이완업체들이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파운드 당 1달러선의 낮은 가격으로 물량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타이완산 나일론의 수입량은 지난 98년 5,500톤으로 국내 시장의 5%에 못미쳤으나 지난해 2만5,000톤으로 10%, 올상반기에만 1만5,000톤으로 약 15%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업체들은 타이완업체에 대한 덤핑제소 방안을 논의했지만 업체간의 입장 차이로 실행되지 못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국산 나일론의 품질이 타이완산보다 우수해 업계에서는 국내 제품가격이 1.1달러만 되면 국산 제품을 사용하겠다고 하지만 더 이상 가격을 내리는 것은 제살 깎아먹기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원정기자BAOBAB@SED.CO.KR 입력시간 2000/08/28 20:5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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