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텍 "6월 양산"

강화유리·터치스크린 신제품
올 매출 140% 성장 전망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아바텍이 올 상반기에 강화글래스, 터치스크린 등 신사업 2개 부문에서 제품을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아바텍이 신규사업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14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재호 아바텍 상무는 14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신규사업인 터치패널은 4월경 테스트를 거쳐 5월에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며 강화글래스는 6월께 본격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며 “2가지 신규사업이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생산되는 만큼 올해 매출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바텍은 디스플레이용 코팅과 식각(slimming) 전문업체로 올해부터 신규사업인 디스플레이용 강화유리와 터치패널 제조를 시작할 예정이다. 강화글래스는 터치 패널에 사용되는 기본적인 소재로 현재 대만 IT(정보통신) 업체들이 선점한 상황이다. 김 상무는 “터치패널은 대만업체와 같은 G2방식이며 스마트폰과 노트북용으로 사용될 것”이라며 “LG전자 등에 납품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력 사업인 디스플레이 패널 식각과 코팅 부문도 올해 성장세가 기대된다. 아바텍은 지난해 4월부터 식각과 코팅의 공정을 연계해 불량률을 줄이는 방식으로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김 상무는 “올해 글로벌 태블릿PC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현재 증설을 계획 중이어서 지난해보다 물량 생산이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바텍은 태블릿PC용 디스플레이의 코팅과 식각을 담당해 LG디스플레이에 납품하며 이 물량은 재가공돼 애플의 아이패드 등에 사용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아바텍이 올해 높은 실적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올해 아바텍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00억원, 360억원으로 예상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은 141%, 영업이익은 100% 늘어난 수치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용 패널 식각과 코팅사업이 높은 이익률을 내며 ‘캐시카우(cash-cow)’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신성장동력인 터치패널과 강화글래스 사업이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특히 아바텍이 적용한 G2방식의 터치패널 기술은 주요 스마트폰과 노트북용 패널에 채택되고 있어 휴대폰뿐 아니라 대형 사이즈의 패널로도 확장이 가능해 앞으로의 성장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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