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1장으로 고화질 영화감상/LG·삼성전자 내달중 양산 돌입/일 사와 어깨 나란 “세계최고” 입증/일반CD의 4배 정보… 2000년 15조 시장오는 2000년 15조원의 황금시장을 형성하면서 「꿈의 영상기기」로 꼽히는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Digital Video Disc)시대가 국내에서도 본격 개막된다.<관련기사 9면>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전자는 최근 DVD플레이어와 여기에 쓰이는 광디스크의 양산체제를 구축, 다음달 부터 생산에 나서게 된다. 세계적으로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의 도시바와 마쓰시타전기, 파이오니아도 내달중 DVD플레이어와 소프트웨어를 내놓을 방침이어서 국내업체들의 양산체제는 첨단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임을 입증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LG전자는 독자기술로 DVD플레이어 개발에 성공, 다음달부터 평택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가 국내외에 판매한다고 이날 공식발표했다. LG는 올해 5만대를 생산하고, 내년부터 대량생산에 들어가 50만대, 2000년에 6백만대를 만들어 세계 시장 수요의 10%를 점유한다는 전략이다. LG는 또 이 기기에 사용되는 광디스크의 개발도 완료, 양산체제를 갖췄다고 밝혔다. 청주 공장에서 내년부터 월 50만장을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DVD 개발을 완료하고 4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양산제품에 대한 공개설명회를 처음으로 가질 예정이다. 삼성은 구체적인 마케팅전략과 개발계획 등을 밝히고 있지 않으나 올해 5만대를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세계시장의 10% 이상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DVD는 디스크 한장으로 고음질·고화질의 영화 한편을 즐길 수 있는 영상매체로 일반 비디오CD에 비해 4배 가량의 데이터를 저장, 재생할 수 있는 차세대 영상기기. 업계에서는 이 제품이 VCR시장을 급속히 대체하면서 오는 2000년 세계시장은 연간 2천만대(15조원)를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의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