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사상 최고가 수주행진

대우조선 30만톤급 유조선 3척 척당 1억 3,900만弗등

국내 조선업계가 선가 상승 및 수주 호황 등에 힘입어 연일 사상 최고가 수주행진을 벌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라이베리아 선사로부터 30만톤급 초대형 유조선(VLCC) 3척을 사상 최고가인 척당 1억3,9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2년말의 척당 6,350만달러에 비해 두 배이상 뛰어오른 것으로, 지난 1분기만해도 평균 1억3,000만달러에 머물렀다. 현대중공업도 지난 3일 한진해운으로부터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 2척을 척당 평균 8,450만달러에 수주했다. 지난해말 척당 6,800만달러에 머물렀던 이 선박가격은 지난 1월 7,100만달러에 이어 2월 7,600만달러 등으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월 LNG선(척당 2억8,600만달러)에 이어 지난달말 드릴쉽(6억6,000만달러), 이달초 1만2,600TEU 컨테이너선(1억6,000만달러) 등을 역대 최고 가격으로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조선소의 선박 수주가격이 당초 우려와 달리 갈수록 높아지는 것은 시황이 좋아지는 데다 탁월한 기술력을 해외에서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선ㆍ해운시황 전문분석기관인 클락슨은 최근 신조선가지수가 171포인트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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