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안드로이드 담당 임원인 히로시 로크하이머는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자회사 모토로라와 레퍼런스(기준)폰을 만들지를 묻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이 밝혔으나 모토로라와 현재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레퍼런스폰인 ‘넥서스’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그는 그러나 구글은 현재 여러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돌아가면서 협력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모토로라 대변인은 이에 대한 코멘트를 거부했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4분기 시장점유율이 1.9%에 불과했는데, 전년 동기의 6.2%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시장에서는 모토로라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구글이 조만간 모토로라에 대한 지원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흘러나왔다. 실제로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지난해 말 구글이 최근 모토로라와 함께 이른바 ‘엑스폰’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으며, 구글 레퍼런스폰 개발 가능성도 점쳐졌다.
하지만 구글이 모토로라와 넥서스폰을 개발할 경우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당초 인수 후 모토로라에 특혜를 주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깼다고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지금까지 HTC, LG, 아수스, 삼성전자 등과 넥서스 스마트폰 4종, 태블릿PC 2종을 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