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채팅 알리겠다” 협박… 중고생 성폭행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5일 인터넷 채팅을 하며 알게 된 청소년들을 수십 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로 강모(34ㆍ대학교 직원)씨를 긴급체포했다.강씨는 지난 3월 중순께 오후 6시께 인터넷 채팅을 하며 알게 된 A(14ㆍ중학2년)양을 서울의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데려가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성폭행하는 등 2월 중순부터 7월께까지 30차례에 걸쳐 강제로 성관계를 맺은 혐의다. 강씨는 또 8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B(17ㆍ여ㆍ고교2년)양 등 고교생 2명을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서울 모 대학교 직원인 강씨는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모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 상대 청소년들이 음란한 말을 하도록 유도한 뒤 채팅화면을 저장해 이를 부모나 교사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밝혀졌다. <의정부=이연웅기자 yw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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