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 속으로] 상명대 고분자화학연구실

올레핀 등 고난도 분리막 기술 개발 박차

강상욱(왼쪽) 상명대 교수와 고분자화학연구실 학생들이 실험을 진행하던 중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상명대

강상욱 상명대 화학과 교수가 이끌고 있는 고분자화학연구실은 지난 2010년 3월 강 교수 임용과 함께 문을 열고 고분자를 이용한 에너지ㆍ환경 소재를 연구한다.

임용 당시 우리나라 최연소(만 30세) 남자교수 기록을 갈아치운 강 교수는 고분자화학연구실을 통해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며 매년 유력 간행물에도 논문을 올리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세계적인 권위의 학술지 앙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 International Edition)에 '획기적인 올레핀 운반체 개발'논문을 발표했고 올해 영국왕립화학협회지에는 '획기적인 이산화탄소 운반체 개발'논문을 게재했다.

지금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천연가스 정제용 신개념 이산화탄소 촉진수송분리막 개발'을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모으고 저장하는데 쓰이는 기술로 산업ㆍ발전 부문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20% 이상 줄일 수 있는 만큼 전세계 주요 연구진들이 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는 분야다.

연구실은 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함께 '나노구조체ㆍ고분자 복합소재를 이용한 올레핀 분리막 시스템 기술'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 기술은 적은 에너지로 높은 순도의 올레핀을 생산하는 데 기여한다. 올레핀은 석유화학제품의 기초 원료로 쓰인다. 우리나라의 석유화학 부문은 2010년 국내 제조업 매출액 1위를 차지하는 효자산업으로 올레핀 분리막 시스템 기술은 활용범위가 넓다.

연구실은 바닷물을 민물로 만들어 활용하는 '수처리용 분리막 개발'에도 비중을 두고 있다. 지금까지는 바닷물을 끓여서 나온 증기를 냉각시켜 담수를 얻어왔지만 앞으로는 분리막을 이용한 해수담수 방법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 교수는 "오는 2025년에는 전인구의 50% 그리고 2050년에는 75%가 심각한 물 부족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수담수화 분리막 기술의 세계시장 규모는 2015년 33조원에 달하고 수처리용 분리막 시장은 120조원에 달할 정도로 시장성이 높은 분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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