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 앞 향나무가 ‘천년향’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서초구는 지난 10월24일부터 11월10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한 공모를 거쳐 이같이 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천년향’은 서울시내에서 가장 오래된 향나무로 높이 15.5m, 둘레 3.6m에 이르며 하루 4만여대의 자동차가 통과하는 반포로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 나이가 871살로 추정 되는 ‘천년향’은 1968년 서울시 보호수(지정번호 서22-3)로 지정됐으며 고려 태조 왕건의 후손이 나라의 발전을 기원하기 위해 심었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구는 21일 오전9시부터 서초역 사거리 일대에서 ‘천년향 명명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천년향은 지금까지 ‘서초역 향나무’ ‘대법원 앞 향나무’ 등으로만 불려왔다”며 “명명식을 계기로 천년향이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