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날드가 2·4분기 시장 예상을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다.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가 소비지출 감소로 이어진 탓이다.
맥도날드는 23일(현지시간) 2·4분기중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순이익이 13억5,000만 달러(주당 1.32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14억1,000만 달러(주당 1.35달러)에 비해 4.5% 감소한 것이다. 시장 예상치인 주당 1.38달러에도 못 미쳤다.
매출액 역시 69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9억1,000만 달러에 비해 소폭 늘었지만 시장 예상치인 69억4,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돈 톰슨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서를 통해 “글로벌 경제가 둔화되고 경제 역풍이 지속되면서 실적이 부진해졌다”며 “체인점 운영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맥도날드의 글로벌 영업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7% 증가에 그쳐 1년 전 4.5%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다. 13개월 이상 영업한 미국 내 점포 매출액도 전년 동기대비 3.6% 성장에 그치며 최근 5분기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또 아시아태평양, 중동, 아프리카의 매출 증가세가 0.9%에 그쳐 전년동기의 5.2%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아울러 환율 관련 손실도 주당 이익을 7센트 가량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