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키로 했다.
쌍용차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최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을 대상으로 제3자 배정방식으로 신주 1,454만여주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발행가격은 5,500원으로 이날 종가(6,320원) 보다 13% 가량 할인된 가격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800억원의 자금은 2015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개발과 마케팅에 사용할 예정이다. 마힌드라는 지난달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했지만 국정감사 논란에 대한 부담감으로 잠정적으로 보류했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 결정으로 투자 재원 확보와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효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 차종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집행을 통해 제품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유상증자는 최대주주인 마힌드라의 책임경영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병준 동양증권 연구원은 “최대주주가 유상증자분을 전량 인수하는 것은 그 만큼 쌍용차를 살리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최대주주의 책임 경영 의지로 쌍용차에 대한 투자 심리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