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택지지구 작년 아파트 값, 구리토평 46%올라 최대상승

수도권 택지개발지구 중 구리시 토평지구의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오른 반면 용인시 수지1지구가 상승폭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부동산뱅크가 경기도 9개 택지개발지구의 지난 한해 아파트 값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구리시 토평지구가 2001년 평당 평균 648만7,000원에서 2002년 947만7,000원으로 46% 올랐다. 반면 수지1지구는 10.1% 변동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연 20% 이상 수익률을 기록한 지구는 토평지구 외에 구리 인창(26.6%), 수원 영통(26.9%) 등으로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수원 삼성공장 등 대규모 배후 주거단지를 갖춘 지역으로 조사됐다. 또 김포시 사우지구(17.7%), 시흥시 연성1지구(19.8%), 의정부시 장암지구(14.5%) 등도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한 때 주거지로 인기를 끌었던 용인시 수지1지구와 2지구는 각각 10.1%, 12.6% 상승하는 선에서 그쳤다. 수지1지구 30~39평형대는 &#8211;6.6%의 변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뱅크 양해근 팀장은 “용인시 일대에서 분당으로 다시 유턴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며 “이곳 택지개발지구의 경우 난개발로 인한 휴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고 설명했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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