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재테크] 종자돈 1,400만원 단기·중장기 분할투자를

단기 상품-CD연동 정기예금 신추가금전신탁 적합
중장기 상품-지수연동 예금 가입 최대 20%수익도 가능

문>직장생활 3년째 접어드는 회사원(30)입니다. 연봉은 2,400만원 수준이고 한달 월급의 50% 이상은 꼭 저축을 하고 있습니다. 궁금한 것은 지금까지 직장을 다니며 조금씩 모은 돈이 1,400만원 가량 되는데 어떻게 굴려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2년 후에는 결혼도 할 예정이어서 결혼자금도 필요하구요. 또 부모님과 함께 집을 장만하면서 은행에 5,000만원의 담보대출이 있는데 모기지론으로 대출상품을 갈아타는 것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 답>한 달 급여의 50%를 저축하는 것은 종자돈을 모으는 기본적인 출발점입니다. 이 원칙을 지켜서 3년 만에 1,400만원의 목돈을 마련했기 때문에 1차적인 목돈 만들기에 성공한 것입니다. 이러한 성공체험이 앞으로 목돈 만들기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목돈 1,400만원으로 돈 굴리기=만기자금의 재투자를 위한 투자상품을 결정할 때에는 언제 사용할 자금인지를 고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2년 후에 결혼할 때 사용해야 한다면 투자기간은 2년을 초과해서는 안됩니다. 투자할 만한 상품에는 단기상품과 중장기 상품으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단기상품에는 3개월 CD연동형 정기예금ㆍ신추가금전신탁 등이 있습니다. 3개월 CD연동형 정기예금은 확정금리이고, 예금자 보호대상 상품이어서 가장 안전한 투자수단입니다. 이 상품은 3개월마다 그 시점의 금리가 적용되는 방식으로 가입시점에 적용된 금리가 3개월간은 변동이 없고, 3개월 시점에는 그 시점의 시장금리 상황을 반영해 금리가 결정됩니다. 신추가금전신탁은 불특정 다수의 위탁자로부터 수탁 받은 신탁자금으로 펀드를 설정해 유가증권 등에 운용하고 수익자에게 실적 배당하는 신탁상품으로 당해 펀드에 추가신탁 및 중도해지가 가능한 신탁상품입니다. 이 상품은 3개월만 지나면 언제든지 인출이 자유로운 상품인데, 최근 금리 하락에 힘입어서 MMDA(자유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예금)나 MMF(머니마켓펀드)에 비해서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중장기 상품에는 가장 안전한 투자를 할 수 있는 정기예금과 높은 수익을 기대한다면 주식형펀드에 가입하면 됩니다. 주식형 펀드는 원금 손실이 가장 큰 부담이므로 보다 안전하게 투자하고자 한다면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됩니다. 이 상품은 원금이 정기예금처럼 보호되면서 투자 상황에 따라서 적게는 연 7% 수준, 많게는 20%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물론 투자상황이 좋지 않으면 원금만 받게 됩니다. ◇더 많은 목돈 만들기=기존에 가입중인 장기주택마련저축은 매월 납입금액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이 상품은 올해부터 부양가족이 없는 미혼의 경우라도 무주택자 또는 국민주택규모이하의 1주택 소유자라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바뀌었습니다. 소득공제는 연간 납입금액의 40% 범위 내에서 최고 300만원까지 가능합니다. 만약 2년 후에 결혼을 목표로 목돈을 모은다면 각 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호부금에 가입하면 됩니다. 이 상품은 6개월 이상 3년 이내에 목돈 모으기에 적합한 상품입니다. 이외에도 각 금융기관에서 목돈 모으기 신상품이 많이 나와 있으므로 이러한 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목돈 모으기에서 중요한 것은 이율보다도 소득금액에서 몇 %를 얼마나 꾸준히 납입하느냐에 따라서 종자돈의 규모가 결정된다는 것을 기억하고 현재의 높은 저축률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출금 갈아타기=미혼으로 집을 장만하고 있다는 것을 다른 사람에 비해서 한 발 앞서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 5,000만원의 대출금액에 대한 월 이자가 30만원으로 연간 360만원이라는 것은 대출 연이율이 연 7.2%로 높은 수준입니다. 따라서 다른 대출로 갈아타는 것도 고려할 만 합니다. 일반 은행권의 대출은 연 5.8% 내외를 적용 받고 있고, 은행권의 15년 이상 장기대출이나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 중에서 15년 이상의 대출로 갈아타면 연간 납입이자 중에서 1,0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합니다. 특히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의 경우에는 연 6.7%의 확정금리를 적용해서 다른 대출상품에 비해서 조금 높은 금리이기는 하지만 대출 기간동안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금리가 올라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소득공제 효과를 감안하면 실제 부담하는 이율도 연 5%대 초반이라는 것도 장점입니다. 하지만 예금은 이율이 낮을 뿐만 아니라 예금이자에는 이자소득에서 연 16.5%의 세금까지 공제해야 하기 때문에 세후 수익률은 더 낮아집니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더 높은 수익을 올리기 어렵다면 1,400만원으로 대출금의 일부를 상환하는 방법이 현실적으로는 좋은 투자 방법일 수 있습니다. /김성엽 하나은행 분당백궁지점장 ‘실전재테크’는 독자 여러분의 재테크 상담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명 재테크 전문가들의 자세한 설명을 통해 독자 여러분이 부자가 될 수 있도록 재테크 컨설팅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컨설팅을 원하시는 분은 자신의 자산운용 현황과 궁금한 점을 적어 서울경제 금융부(E-메일:what@sed.co.kr 또는 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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