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엑스] 데이터 통합송수신망 국산화

상대방이 PC통신이나 인터넷으로 데이터를 전송해도 하나의 시스템 보드만으로 수신자가 전화나 팩스로 받을 수 있는 음성·데이터변환 통합교환기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4일 한국지엠엑스(대표 김수봉)는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던 상대방이 어떤 통신수단을 사용하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통신단말기로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통합교환기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이교환기는 외부에서 팩스나 전화, 또는 PC통신으로 송신한 음성 및 문자 데이터를 이회사에서 개발한 GMX서버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단말기로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예를들어 상대방이 전화나 팩스로 통화를 하는데 자신은 이를 인터넷으로 받고 싶을 땐 해당 코드만 누르면 자동으로 해당 사이트로 연결돼 자료를 수신할 수 있다. 현재 이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미국의 다이얼로직(DIALOGIC)이나 엔엠에스에스(NMSS)등 2~3업체에 불과하다. 특히 이분야에서는 세계최초로 무정지시스템을 운영, 교환기 보드가 고장나더라도 컴퓨터 작동을 중지시키지 않고도 수리가 가능하다. 또 보드내에 배터리를 내장해 PC가 정전으로 인해 다운이 되더라도 시스템을 운영하는 보드는 계속 작동함으로써 어떤 경우에도 시스템이 정지되는 일이 없도록 했다. 보드 한장으로 모든 통신단말기를 사용할 수 있는 등 사용자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한 것도 이장치가 가지는 장점이다. 기존에는 전화기, 팩스, PC통신등 통신단말기의 종류에 따라 서로 다른 보드를 사용해야만 했으나 이장치에는 보드 내부에 각 통신장비를 연결시킬 수 있는 코드를 부착해 이러한 불편을 없앴다. 따라서 이교환기를 이용하면 인터넷등 PC통신과 전화를 별도의 장비없이 동시에 사용할 수도 있다. 가격도 외제에 비해 월등히 싸 수입품이 한개당 2,500~4,500달러인데 반해 지엠엑스 변환장치의 생산비용은 300달러다. 외국제품의 10분의 1가격이다. 지엠엑스는 내달 시제품을 거쳐 연말쯤 본격생산에 돌입해 내수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金사장은 『내수는 세계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발판에 불과하다』며 『올해 11월 미국에 진출하기 위한 현지 조사를 거친후 내년중에는 현지법인을 설립,다이얼로직이나 엔엠에스에스와 같은 시장리더와 한판승부를 벌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