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제전망] 정보통신 M&A·증시상승지속 주목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전자가 이번주중 자구방안을 발표한다.
현대전자의 자구방안이 시장에서 신뢰를 얻느냐에 따라 최근 꿈틀거리고 있는 주식과 자금 시장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시장은 올들어 시작된 강한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이번주중 한차례 호흡 조절을 거친 뒤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전자 17일 자구방안 발표=현대전자는 오는 17일 주식과 일부 사업 매각, 구조조정 등의 내용을 담은 자구방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현대전자는 이 자구방안을 통해 8조5,000억원의 부채를 6조5,000억원으로 줄일 계획이며 계열 분리에 관한 일정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전자가 자구방안을 통해 채권단과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할 경우 국내 경기는 한동안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도 아파트분양대금을 담보로 은행들로부터 4,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요청, 이번주에 승인을 받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정보통신 업계 대형 M&A 이어지나=올초 미국 이베이의 옥션 인수를 계기로 대형 정보통신 업체들의 M&A가 이어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업체는 LG텔레콤. LG텔레콤은 IMT-2000 사업권 획득에 실패한 뒤 한국통신에 인수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통신은 매입 대금과 시너지 효과 등을 이유로 인수에 아직 소극적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SK텔레콤과의 세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전략적으로 LG텔레콤을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
인터넷 기업들의 M&A도 가능하다. 프리챌, 옥션 등 닷컴기업에서는 대형으로 꼽히는 기업들이 M&A 대상이 됐기 때문에 이제 다른 '강자'기업들도 M&A 시장에 올라올 전망이다.
인기와 브랜드는 있지만 수익모델이 약한 기업들이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상승세 이어지나 한차례 조정 거칠 듯=새해 벽두부터 시작된 주식시장의 강한 상승세가 이어질지 관심이다.
고객예탁금 증가, 국고채 금리 하락 등 유동성 장세 조짐과 지속적인 외국인 매수세에 따라 이번 주도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연초들어 지수가 단기급등한데 따른 차익ㆍ경계매물이 흘러나올 가능성이 높고, 경기하락으로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우려돼 주중 한차례 조정을 거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코스닥 시장은 닷컴주들의 추가 상승 여부와 통신주 등 후속 주도주의 부상 여부가 추가 상승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