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주일 사이에 종합주가지수가 무려 90포인트(7.32%) 가까이 급락한 데 따라 낙폭이 큰 우량주에 대한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20일에는 전일의 과대 낙폭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기는 했지만 종합주가지수보다 하락률이 큰 업종 중 꾸준한 실적을 내는 종목 위주로 접근하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다가올 실적장세를 준비하라=주식시장이 3ㆍ4분기 실적시즌에 접어든 것과 동시에 큰 조정을 받으면서 당초 예상했던 실적장세가 뒤늦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예상치에 부합한 실적을 내놓았던 포스코나 LG필립스LCD 등이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LG전자가 하락했지만 이는 개별 종목의 펀더멘털 악화에 대한 우려에서라기보다는 외국인 투자가들의 대규모 매도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더 컸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이날에도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도 공세는 이어졌지만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한데다 국제유가가 안정을 되찾고 있고 미국 증시도 상승하는 등 조정이 마무리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ㆍLG전자 등 대형 IT주의 성적표는 이미 나왔지만 현대차ㆍ기아차ㆍ국민은행ㆍSK텔레콤 등 대형 자동차업체 및 금융주의 실적발표가 대기 중인 만큼 시장의 관심은 다시 실적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낙폭 큰 우량주에 관심=최근의 조정으로 주가 하락폭이 크면서도 실적 개선세가 살아 있는 종목이 투자 유망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일단 업종별로 살펴볼 경우 종합주가지수보다 낙폭이 큰 의약품(-11.67%), 증권(-11.3%), 운수장비(-9.74%), 은행(-9.3%)업종이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의약품업종과 증권업종의 경우 3ㆍ4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운수장비 및 은행업종 역시 실적호전 추이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들 업종은 실적 모멘텀에다 낙폭 과대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까지 겸비해 관심을 기울일 만하다”고 말했다. 업종 내 투자유망종목으로는 대웅제약ㆍ동아제약ㆍ한국금융지주ㆍ현대증권ㆍ현대차ㆍ신한지주ㆍ하나은행ㆍ우리금융 등을 꼽았다. 허찬종 삼성증권 연구원은 “3ㆍ4분기 실적주나 중장기 실적기대주에 대해 긍정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면서 “단기 낙폭이 과대한 종목은 반등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특히 시장환경이 전체적으로 변동성이 높아진 만큼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