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통매각 방식 탓에 2012년 폐막 이후 3년이 다 되도록 주인을 못 찾고 있는 여수엑스포 시설의 투자유치 방식을 분할매각 방식으로 바꾼다. 또 건물이나 시설의 경우 매각뿐만 아니라 장기임대방식의 사업제안도 할 수 있도록 했다.
해양수산부와 여수세계박람회재단은 2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여수박람회장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12년 9월 첫 매각공고를 시작으로 여수엑스포의 시설의 민간투자 유치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부지와 시설 전체를 통으로 매각하는 방식을 고수하면서 세 차례에 걸친 실패를 맛봤다. 지난 5월 정부가 여수엑스포 시설의 사후활용계획을 대폭 바꾼 것도 이 같은 난관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우선 12만7,000㎡에 달하는 박람회장 내 부지는 필지별로 분할 매각할 수 있도록 했다. ‘빅오’ 등 건물·시설(부지면적 10만2,000㎡, 연면적 14만1,000㎡)도 개별로 매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 임대방식의 사업제안도 모집한다.
사업제안 접수는 9월 22일 마감하고, 사업제안서 평가를 통해 25일 사업시행자를 선정하게 된다.
김준석 해양수산부 해양산업정책관은 “투자여건이 크게 개선된 점을 기회 삼아 여수박람회장 투자를 위한 사업제안이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의향을 보이는 기업을 대상으로 타깃마케팅을 실시해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