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균 자유기업원 원장이 돌연 사표를 제출했다.
자유기업원은 29일 민 원장이 고문으로 물러나고 다음달 6일부터 김정호(47)부원장이 원장직을 대행한다고 밝혔다. 자유기업원측은 민 원장의 임기(2004년 3월)때 까지는 원장 자리를 공석으로 남겨둘 방침이다.
재계에서는 민 원장이 기업들의 의견을 직설적으로 드러내며 왕성한 활동을 벌여왔다는 점에서 갑작스런 퇴진 배경에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자유기업원이 보여온 반(反)정부정책에 비춰 배경을 해석하기도 한다. 자유기업원 측은 그러나 “변화의 시대에 새로운 자유시장경제의 논리를 설파하기 위해서는 젊은 사람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용퇴한 것일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