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말레이시아 연구로 기술 수출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지난해 말레이시아 연구로 RTP 계측제어계통 개선 사업을 수주, 순수 국내 기술로 디지털 계측제어계통의 설계ㆍ제작을 마치고 오는 11월 정상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계측제어계통은 원자로의 운전 상태를 감시 및 제어하고 이상 상태가 발생했을 때 원자로를 안전하게 정지하도록 보호 기능을 수행하는 설비로, 원자로의 두뇌와 신경 조직에 해당하는 핵심 설비다.

이번 사업은 가동한지 31년 된 1MW급 소형 연구로의 계측제어계통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하는 것으로, 요르단 연구로 설계 건설 사업, 그리스 연구로 1차 냉각계통 개선 자문 사업, 태국 연구로 계측제어계통 교체지원 사업 등에 이어 4번째 연구로 기술 수출이다.

원자력연구원 연구진은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와 요르단 연구로(JRTR) 설계 경험 등을 바탕으로 구형 연구로 모델인 TRIGA 노형에 적합한 디지털 계측제어계통을 설계하고 기기 제작을 완료한 뒤 공장인수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번 달 제작된 계측제어계통 기기를 말레이시아 현지로 옮겨 설치하고 약 3개월간의 현장 시운전을 수행한 뒤 11월 말까지 원자로 재가동을 위한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요르단 연구로 설계 건설 사업, 그리스 연구로 1차 냉각계통 개선 자문 사업, 태국 연구로 계측제어계통 교체지원 사업 등에 이어 4번째 연구로 기술 수출이다.

김영기 원자력연구원 연구로공학부장은 “이번 수출은 말레이시아가 향후 고려중인 신규 연구용 원자로 건설 사업 및 2020년대 초반을 목표로 추진 중인 원전 건설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향후 잠재적인 연구용 원자로 도입 관심 국가를 대상으로 맞춤형 수출 전략을 마련해 연구로 추가 수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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