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비리에 대한 군·검의 2차 수사결과 입영대상자·군복무자 등 46명이 군의관·병무청 직원 등에게 돈을 주고 병역을 면제받거나 의병제대 또는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은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병무사범합동수사부는 8일 지난 95∼98년 사이 서울지역에서 이뤄진 병역비리 2차 수사 결과 검은 돈을 거래하며 46명의 군복무 기피행각에 관여한 부모·브로커·전 병무청 직원 등 민간인 64명과 현역 군인·군무원 5명 등 모두 69명을 적발, 예비역 중령 박길주(49)씨 등 21명을 구속기소, 진동언(55·무직)씨 등 27명을 불구속기소하고 9명을 약식기소했다고 밝혔다. 합수부에 따르면 예비역 중령 박씨는 국군청평병원 행정부장으로 근무하던 지난해 4월 강의신(46·불구속)씨로부터 수도병원에 입원한 아들을 의병전역시켜달라는 부탁과 함께 1,200만원을 받은 혐의다. 진씨는 97년 3월 안과질환으로 입원중인 아들을 의병전역시키기 위해 브로커 정재효씨(수배중 구속)에게 1,800만원을 건넸으며 정씨는 이 중 1,200만원을 국군수도병원 행정부장 임종범 중령(1차수사때 구속)에게, 임중령은 1,100만원을 군의관 고기복씨(〃)에게, 고씨는 500만원을 안과과장 윤일선씨(〃)에게 각각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우 프로농구단 부장 김병승(54)씨와 현대 프로야구단 홍보부장 정재호(49)씨는 각각 소속구단의 김훈· 위재영 선수의 병역면제를 청탁하고 각각 3,500만원과 2,000만원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됐다./김인호 기자 GAI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