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세계 최초로 전자책 단말기용 접는 액정표시장치(LCD)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삼성SDI는 이 제품이 전자책용으로 생산중인 반투과형 STN-LCD보다 소비전력과 원가경쟁력에서 뛰어난 만큼 앞으로 전자책 단말기용 디스플레이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화면 사이즈가 8.4인치(가로171mmㆍ세로128mm)로 책처럼 반으로 접을 수 있어 휴대가 간편하고 전원을 끄더라도 화면 내용이 그대로 남아 있어 전력 소모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또 전자책 전용 단말기의 핵심 요소인 해상도가 VGA(640?480)급 140ppi(1인치당 화소수)로 세계 최고 수준이고, 실내는 물론 햇빛이 강한 야외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제공하는 반사형 방식으로 눈부심 현상을 방지해 눈의 피로를 덜어 준다.
삼성SDI는 이 제품을 오는 24~26일 서울 파이낸스 센터에서 열리는 '2002 한국 전자책 산업전'에 첫 선을 보이고, 하반기에 부산공장에서 양산에 돌입하며 연내에 칼라 제품도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기존의 STN-LCD 생산라인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양산에 따른 시설투자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 제품 개발로 앞으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전자책 단말기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임석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