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내 중심을 가로지르는 탄천 하천에 청정수역 어종인 은어(銀魚)가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성남시는 지난달 26~27일 탄천(용인시계~서울시계) 10개 구간에서 생태계를 모니터링한 결과 그동안 자취를 감췄던 은어를 비롯해 생태복원종인 줄몰개, 각시붕어, 버들붕어, 떡납줄갱이, 갈겨니, 돌고기 등 모두 22종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은어는 여수대교 주변지역에서 투망에 채집됐는데 성남 탄천에서 서식이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줄몰개는 탄천 전구간에서 골고루 서식하고 있었으며, 피라미, 버들치, 밀어 등의 어린 물고기떼가 다량 발견돼 생태계의 건강성이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4차례 동안 실시한 어종 조사에서 동자개, 모래무지 등 총 28종의 어종을 탄천 본류에서 확인했다. 이는 지난 2006년과 2007년 실시한 탄천생태 모니터링 연구용역 결과에서 13종의 어종 서식을 확인한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은어는 일반적으로 깨끗한 물에서 서식하는 밝은 황색(또는 올리브색)의 청어목 은어과의 한 종(種)이다.
주로 부착조류를 먹고 서식하며 최대 30㎝ 정도로 성장한다.
어린 새끼는 가을에 강하류에서 부화해 3㎝가 되면 바다로 내려가 겨울철을 보내고 봄이 되면 하천 상류로 올라와 서식하다 9~10월께 하구로 내려가 자갈바닥에 알을 낳고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