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은 3일 효성[004800]에 대해 3분기 실적은 실망스럽지만 내년에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1만6천원)를 유지했다.
효성은 3분기 매출액은 작년동기대비 25.8% 증가한 1조2천342억원, 영업이익은6.9% 증가한 432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송계선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인해 섬유 부분의 적자가지난해보다 더 확대됐고 중공업 부문의 예기치 못한 창원공장 파업 손실이 반영된데다 작년 3분기 반영되지 않았던 매출채권에 대한 대손상각비가 82억원 계상돼 영업이익 실적이 나빴다"고 분석했다.
그는 1만원을 밑돌던 주가가 지난 9월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꾸준히 상승, 1만4천원까지 도달했으나 이번 3분기 실적이 실망스러운 수준으로 발표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주가 조정 기회가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대규모 영업적자에서 벗어나는데 실패한 섬유부문이 내년에는 감가상각비가 약 250억원 절감됨에 따라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