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시간 과다한 졸음 우울증·당뇨질환 여부 확인해야

[월드 사이언스]


수면 시간이 부족하지 않는 데도 낮 시간에 과다한 졸음을 호소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낮잠이 우울증이나 당뇨 같은 질환 때문 일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미국의 한 연구진이 펜실바니아 중부지역에 거주하는 20~100세의 남성 1만6,5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실험에서 제기됐다. 연구진은 낮잠을 과다하게 유발하는 인자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에서 낮의 졸음이 밤에 취하는 수면의 질과 상관 없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실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낮 시간에 과다한 졸음을 느낄 가능성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또 당뇨병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사람도 당뇨가 없는 사람에 비해 과도한 낮잠 가능성이 2배 이상 높았으며 비만의 경우도 마찬가지 였다. 연구진은 또 30세 이하의 젊은 사람들이 더 많은 졸음을 느끼며, 흡연 역시 과다한 졸음의 유발인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낮 시간 졸음의 주 원인으로 그간 주목되던 수면 무 호흡증은 졸음과 특별한 상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이번 분석에서 낮에 느끼는 과다한 졸음 증세는 일상 생활과 경제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나친 졸음이 계속된다면 밤에 잠을 더 자는 것 외에 우울증이나 당뇨질환의 보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연구진은 충고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