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8일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막기 위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역사에서 배운 교훈은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모든 국가들이 합심해 개방을 확대하고 교역을 증진시킬 때 모두가 윈윈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APEC 정상회의는 보호무역조치 동결 약속을 오는 2016년까지 연장하고 기존 보호무역조치 철회 약속을 재확인하는 정상선언문을 채택하는 등 박 대통령의 자유무역 방침과 궤를 함께 했다.
또 2020년까지 무역∙투자 자유화를 달성하기로 한 '보고르 목표' 추진 약속도 재확인했다. 보고르 목표는 지난 1994년 인도네시아 보고르에서 열린 제2차 APEC 정상회의 당시 '역내 선진국의 경우 2010년까지, 개발도상국은 2020년까지 무역∙투자 자유화를 이행하자'고 약속한 합의다.
박 대통령은 "APEC 역내의 다양한 자유무역협정이 조화를 이루면서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체결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궁극적으로 세계 다자무역체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 APEC의 주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창조경제는 경제주체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과학기술과 정보기술(IT)을 접목하고 산업과 산업, 산업과 문화의 융합을 촉진해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만드는 경제발전 패러다임"이라며 앞으로의 경제성장을 이끌 화두로 '창조경제'를 제시했다.
이 밖에 APEC 정상선언에서는 ▦2015년까지 환경상품 목록 관세 5% 이하로 인하 ▦국내산 부품사용의무(LCR) 금지 관련 진전사항 확인 ▦서비스 무역진전에 민간 부문 참여확대 등에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