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오픈한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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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주변 부동산이 매머드급 백화점 후광 효과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동양 최대 규모인 연면적 29만3,905㎡로 지난 3월 오픈한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으면서 주변 집값도 상승세다.
21일 부산지역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해운대 지역의 아파트 값이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이 문을 연 이후 2,000만~4,000만원씩 뛰면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상승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백화점이 입점한 센텀시티 인근 아파트들이다.
재송동 J공인의 한 관계자는 “센텀시티 부근은 원래 생활하기 좋아 인기가 많지만 백화점이 문을 열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 아파트 값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더샵센텀파크 85㎡형의 매매가는 지난해 하반기 3억4,000만~3억6,000만원까지 떨어졌으나 백화점이 문을 연 3월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3억8,000만~4억원 수준을 회복했다. 대우트럼프월드센텀 112㎡형 역시 지난해 4억8,000만원선이던 실거래가가 최근 5억원선을 훌쩍 넘겼다..
해운대구 좌동 역시 수혜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백화점 근무 직원 등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이 일대로 몰리면서 전셋값은 물론 매매가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인근 H공인의 한 관계자는 “전세는 값도 값이지만 물건을 찾기 어려울 정도”라며 “매매가도 1,000만~1,500만원 정도 올랐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같은 백화점 효과가 계속될지 여부는 미지수라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전망이다.
센텀시티 내 A공인의 한 관계자는 “호가가 단기간에 뛰면서 실제 거래는 뜸해지고 있다”며 “집값이 본격 상승세를 보이려면 전반적인 경기회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센텀시티는 부산시가 대규모 전시ㆍ컨벤션, 영화ㆍ영상 및 관광산업단지로 육성 중인 미래형 업무도시다. 이곳에는 108층 규모의 업무시설인 월드비즈니스센터와 영상ㆍ영화 클러스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