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이용객 2명 미만 11개 기차역 없앤다


하루 평균 이용객 2명 미만인 전국 11개 철도역이 23일부터 폐지된다. 건설교통부는 한국철도공사가 역 폐지 승인을 요청한 11개 역에 대해 현지 실태조사와 관련 지방자치단체 협의, 이해관계인 청문절차 등을 완료하고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를 승인했다고 22일 밝혔다. 폐지되는 기차역은 원정ㆍ신도ㆍ다산ㆍ신흥리ㆍ옥정(호남선), 동순천(전라선), 주산ㆍ기동ㆍ삼산(장항선), 두원ㆍ양정(경북선) 등이다. 건교부는 폐지되는 기차역의 경우 농촌 인구감소, 도로교통 발달 등으로 하루 평균 이용객이 0.1~2.5명에 불과하며 지난 2004년 7월 이전부터 영업이 중단돼 명목상으로만 유지돼왔다고 설명했다. 철도공사는 이번 역 폐지로 매년 4억원가량의 경비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건교부는 지난해 1월 철도공사 설립 이후 철도의 공공성 유지를 위해 적자선ㆍ적자역에 대한 운영보조금을 연간 3,000억원가량 지원하고 있지만 상당수 역이 운임수입으로 역 운영경비의 일부도 충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앞으로도 운영적자가 심한 철도역에 대해 역무자동화, 정차횟수 감축 등을 추진하고 이용객이 적은 역은 폐지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