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의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필수유전자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경남과학기술대학 방우영교수팀이 동식물의 에너지 생산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리보좀’생성에 Obg(오비쥐) 유전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12일 발표했다.

식물이 광합성을 할 때에는 엽록체 단백질이, 동물이 에너지를 생산할 때에는 미토콘드리아 단백질이 꼭 필요하다. 이들은 단백질은 세포에 존재하는 리보좀에서만들어진다. Obg유전자가 바로 이 리보좀을 만드는데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방교수는 “실험결과 Obg유전자 기능이 상실되면 정상적인 리보좀이 만들어지지 않아 식물이 광합성을 하지 못해 잎이 하얗게 되는 백화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방 교수팀은 Obg 유전자의 구조를 분석해 동물 세포에서 에너지를 생성하는 미토콘드리아의 발달과 밀접한 리보좀 생성에도 Obg 유전자가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방우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엽록체 기능을 향상시켜 식물의 광합성 효율을 높여 빨리 자라게 하고 동물의 근육 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강화함으로 써 근육을 늘리는 등 농축산물 생산성 증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식물분자생물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식물학지(The Plant Journal)’ 인터넷 판에 지난 3월 1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