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호황에 힘입어 시가총액이 1조원이 넘는 상장 기업이 100개사로 늘어났다.
27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시총 ‘1조클럽’ 회원인 상장사는 지난 1월3일 71개사에서 25일 종가 기준 100개사로 늘어났다.
유가증권시장의 시총 1조원 클럽은 올해 초 68개사에서 95개사, 시총 10조원이 넘는 기업도 8개사에서 LG전자와 우리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등이 추가돼 11개사로 확대됐다.
코스닥시장의 시총 1조원 클럽도 올해 초에는 NHN과 하나로텔레콤, LG텔레콤 등 3개사에 불과했지만 최근 아시아나항공과 CJ홈쇼핑의 가세로 회원수가 5개사로 늘었다.
유가증권시장 1조원 클럽 명단을 보면 금융주의 약진에 단연 눈에 띈다.
국민은행의 시총 순위가 6위에서 2위로 올라선 것을 비롯해 우리금융(14위→8위), 신한지주(11위→9위), 하나은행(21위→17위) 등 대형 은행주의 시가총액이 일제히 뛰어올랐다.
올 들어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한 금융주도 우리투자증권과 현대증권, 대신증권, 동부화재와 코리안리, 현대해상, 대구은행 등 7개나 된다. 반면 포스코(4위→5위), SK(12위→20위), LG화학(29위→34위), 호남석유(46위→66위) 등 소재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시총 순위가 밀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NHN이 연초에 비해 시가총액이 3배 이상 증가해 3조,9682억원으로 늘었으며 아시아나항공과 CJ홈쇼핑도 시총이 연초대비 73%, 105%가 늘어나며 1조클럽에 새로 가입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순위는 삼성전자(98조5,176억원)가 부동의 1위를 지키는 가운데 국민은행(22조4,701억원), 한국전력공사(22조3,621억원), 현대자동차(21조9,717억원), 포스코(18조3,092억원), SK텔레콤(15조3,857억원), LG필립스LCD(15조2,78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